너와 나의 랑데뷰

착 각

yyrf 2021. 4. 1. 10:52

하도 어수선하니까

과연 해가 제대로 떠있는 것인지

우주의 운행은 정상인지

한 발자욱 한 발자욱이

어쩐지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해서

때로 용하게도 내가

살아있는 것인지

의심하는 경우가 있다

그래서 정말 아직은

무사한 건지 거울을 찾고

또는 살을 꼬집어 보며

하늘을 쳐다보고 그냥

남몰래 웃고 또

웃어보는 때가 있다

내가 못난 탓인가

어리석은 탓인가

정말 우습지 않은가

우습지 않은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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