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
달아
눈을 좀 감아라
공상의 나래 부러지면
먼 나라의 등불이 꺼진다
부채
볕이 쪼이는 한낮이 그립다
바람은 싫어
나를 책상 밑에
버려두지 마시라
그늘
이 한몸 감춰줄 그늘
박정도 하여라
왜 자꾸 옮겨만 가나
이 몸 그리도 미운가
유영 제3시집 『인간별곡』1985, 문조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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