천지서

목 단 牧丹

yyrf 2018. 10. 9. 11:11

 

 

목 단 (牧丹)

 

찬란한 모란의 폭소(爆笑) 속에서

태양(太陽)은 오수(午睡)에 묻혀 있다

 

달콤한 태양(太陽)의 오수(午睡)는

찬란한 통일의 꿈

 

통일은 자주빗 여명(黎明)의 의상(衣裳)

평화의 비둘기를 날린다

 

푸드득 터지는 모란꽃

놀라 잎을 어루만지는 계절(季節)의 넋

 

바람은 오월(五月)의 하늘을

펼친다 우산처럼

 

우산 같은 하늘에 세월 타고

임 찾아 흰구름 뜬다 두둥실

 

           유영 제2시집  『천지서』1975, 중앙출판공사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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