yyrf 2017. 7. 8. 14:48



물 결


주염주염

자벌레 모양

찾아가는 곳은 어디메

愛人이 기다리나

오빠가 돌아오나


소올소올

한 폭 비단의

주름을 폈다 접었다

하늘에 드릴 치마를 다듬나

구름에 보낼 편지를 접나


주물락주물락

아직도 애띈 미련(未練)에 잡혀

차마 놓지 못하는 마음

지구(地球)를 간지르나

바람을 달래나

         ―― 한강(漢江)은  영원(永遠)의 처녀(處女)다  ――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<1939. 4. 朝光>